눈물 버튼이 너무 빠른 아이, 혹시 감정 회로 미숙각?
💬 엄마의 고민:
“다툰 것도 아니고 그냥 장난감 하나 안 준 건데 바로 울어요.”
“혼자 너무 속상해하고, 친구한테 말도 못 하고 울고 끝나요.”
“자존감이 낮은 걸까요? 아니면 감정 표현이 약한 걸까요?”
그럴 수 있어요.
근데요, 이런 아이를 보면 저는 ‘감정 회로 미숙각’이라는 말을 먼저 떠올려요.
이건 아이가 감정을 못 느끼는 게 아니라,
느끼긴 느끼는데 아직 조절하고 표현할 방법을 ‘안 배운’ 상태라는 뜻이에요.
🧠 감정조절의 핵심은 ‘뇌 회로’에 있어요
아이는 감정의 종류를 많이 알고 있어도
그걸 조절하고 표현하는 뇌의 회로가 아직 덜 만들어졌을 수 있어요.
특히 전두엽—즉 ‘생각하고 멈추는’ 기능을 하는 뇌 부위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완성도가 낮아요.
그래서 작은 자극에도 울음으로 폭발하거나,
그 감정을 말로 풀지 못하고 몸으로 먼저 표현하는 거죠.
감정 표현이 서툰 게 아니라,
감정을 ‘담아둘 바구니’가 아직 약한 거예요.
🔍 이런 아이, 자주 보이는 행동 패턴
- 장난감 안 빌려줬다고 바로 울음
- 친구와 눈 마주치면 울먹이는 표정
- 놀이하다가 소리만 조금 커져도 감정 폭주
- “그만 놀래” 하고 바로 돌아서기
이건 정서 민감성 + 감정 회로 미숙 + 표현 언어 부족이 섞인 케이스예요.
🛠 엄마의 실전 전략: 감정 울컥 타이밍에 쓰는 공감 코칭
🎯 첫째, 울기 전에 “그랬구나” 한 마디만 주세요
→ "그 말 듣고 속상했지? 어… 엄마는 들으면서 좀 마음이 뭉클했어."
➡ 울음을 멈추기보다, 감정을 ‘있게’ 만들어주세요
🎯 둘째, 감정 단어 사전처럼 쓰게 해주세요
→ “화났어? 서운했어? 섭섭했어? 뭐가 제일 가깝지?”
➡ 감정을 정확히 말로 표현하면 울음이 줄어듭니다
➡ 뇌가 '말로 다스리는 감정 루틴'을 학습하게 돼요
🎯 셋째, 상황을 만화처럼 풀어주는 대화
→ “아까 친구가 안 준 거 보고, 마음이 털썩 했던 거지?”
➡ 감정을 장면화해주면 아이는 ‘내 감정을 바라보는 힘’이 생겨요
➡ 이게 바로 감정 메타인지 훈련이에요
🎯 넷째, 다툰 후엔 ‘말 연습 시간’을 따로 만들기
→ "그 상황으로 돌아가면 뭐라고 말해볼 수 있을까?"
→ “다음에 또 비슷하면 뭐라고 해볼까?”
➡ 바로 못하더라도 ‘사후 훈련’은 효과 만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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