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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기냐?" 손도끼 든 이웃… 8년 전쟁, 결국 '살인 미수' 비극으로

yourpsycho 2025. 6. 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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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귀촌 부부 vs 토박이 농민, 평화롭던 농촌 마을의 충격 실화

 

평화로워 보이던 농촌 마을, 그곳에서 8년 가까이 이어진 이웃 간의 갈등이 결국 **'살인 미수'**라는 충격적인 비극으로 치달았습니다. JTBC '사건반장'이 보도한 전북의 한 농촌 마을 이야기. 과연 펜션 영업을 시작한 귀촌 부부와 대대로 땅을 지켜온 토박이 농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8년간 쌓인 갈등의 불씨: 땅 소유권부터 '스토킹' 고소까지

사건의 시작은 2017년, 귀촌 부부가 옆집으로 이사 오면서부터였습니다. 토박이 주민인 제보자 A씨는 아버지가 물려주신 땅에서 대대로 농사를 짓고 있었죠. 하지만 귀촌 부부는 A씨의 땅이 등기부상 다른 명의로 되어 있다며 마을 공동 소유로 전환하라고 요구했고, A씨가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갈등은 감정싸움으로 번졌습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귀촌 부부는 A씨가 농사짓는 모습을 보고 "나를 감시한다"며 스토킹으로 고소하기까지 했습니다. A씨는 "농사짓는 땅이 그 집 옆에 있는 걸 어쩌란 말이냐"며 황당해했지만, 결국 스토킹 혐의는 '불송치' 처분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헬멧 미착용' 신고가 불러온 살해 협박: "너 죽어봐!"

관계는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A씨가 귀촌 부부의 아내가 오토바이 헬멧을 쓰지 않은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자, 가해자(귀촌 부부 중 남편)는 A씨에게 섬뜩한 협박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아내가 면허도 없고 보험도 없는데 신고당해서 징역 살게 생겼다. 너도 골프카 타고 다니는데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자꾸 나 건드는데 끝까지 가면 누가 더 손해일지 두고 보자."

A씨는 "논에서 일만 하면 경찰에 스토킹으로 신고해대더라"며, 결국 가해자 집과 논 사이에 차광막까지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왜 우리 집 전망을 답답하게 만드냐"는 새로운 시비로 이어졌고, 두 이웃 간의 분쟁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끔찍한 순간: 손도끼 휘두르며 "너 죽어봐!"

이 기나긴 분쟁은 지난 6월 7일, 결국 피를 부르는 끔찍한 사건으로 폭발했습니다. A씨 가족이 논에서 농사일을 하던 중, 가해자가 찾아와 시비를 걸었습니다. A씨 아들이 "모기가 많다"고 하자, 가해자는 돌연 "내가 모기냐?"며 격분했다고 합니다.

A씨 측이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자, 가해자는 집으로 돌아갔다가 손도끼를 들고 다시 나타났습니다. 놀란 A씨가 이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려 하자, 가해자는 논두렁으로 뛰어와 **"너 죽어봐!"**라고 외치며 A씨의 머리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다행히 A씨는 들고 있던 휴대전화로 머리를 막아 목숨을 건졌지만, 휴대전화는 흉기에 맞아 산산조각 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는 A씨 아들에게까지 흉기를 휘둘렀고, 격렬한 몸싸움 끝에 아들이 가해자에게서 흉기를 빼앗았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가해자의 아내가 싸움을 말리기는커녕 "죽여!"라고 외치며 남편을 응원했다는 A씨의 주장입니다.

구속영장 기각과 경찰의 조치: "숨어 다니라고요?"

가해자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되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구속영장이 기각되어 사흘 만에 석방되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인 A씨의 집에 CCTV를 설치하고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신변 보호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의 대응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경찰서에서 가해자를 풀어줬으니까 제게 논에 가지 말라고, 논에 가면 숨어다니라고 했다. 그러면 농사를 짓지 말라는 거냐"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엇갈린 주장: "모욕에 대한 방어" vs "사회적으로 죽이려 한다"

가해자 측은 사건의 경위에 대해 다른 주장을 펼쳤습니다. "A씨 아들이 '모기 같은 X아, 개XX가 와서 짖네'라고 모욕해 몸싸움이 벌어졌고, 화가 나서 위협을 주려고 손도끼를 허공에 휘두른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람을 칠 생각은 없었고, A씨 측이 경찰에 '살인사건 났다'고 거짓말로 신고해 자신을 사회적으로 죽이려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또한, 가해자는 "영상에서도 A씨가 위에 있었고, 내 목을 막 눌렀다. 오히려 내가 숨도 못 쉬는 상황이었다. A씨가 경찰에 허위 신고했다"며 맞섰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A씨에게 '숨어 다니라'는 말 대신 '양쪽 간의 신변 보호 조치를 신청했으니 서로 대화나 접촉하지 말고 혹시 보더라도 피하는 방향으로 하라'고 조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적한 농촌 마을에서 벌어진 이 믿기 힘든 사건은 이웃 간 갈등이 얼마나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평화로워야 할 터전에서 벌어진 이 비극이 과연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그리고 유사한 갈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회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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